-
기록의 중요성(feat. 4L회고법)자기소개 2023. 4. 20. 18:49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나 업무에 대해 회고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지나요?
저는 한때 엑셀로 관리를 했던 적이 있어요.
날짜별로 엑셀 sheet를 만들어서 시간별로 제가 했던 업무를 기록했었죠.
누구와 만났고,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어떤 자료를 요청했었는지 등을 기록했었습니다.
당시 느낀 점도 상세하게 기록했고요.
그리고 아래와 같이 저와의 카톡방에 백업을 해두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멈췄어요.
무엇보다도 너무 바빠서 이걸 기록할 시간이 없었고요.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안 쓰기 시작하니 편했어요.
매시간마다 또는 매일마다 복기하는 게 꽤 괴로웠거든요.
복기하는 과정은 제가 잘못한 걸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제 실수를, 저의 부족함을 마주하는 시간이었어요.
이때 이렇게 말할 걸 그랬다. 조금 더 설득력이 있었을텐데.
이때 이런식으로 자료 요청 협조를 구할 걸 그랬다. 조금 더 순조로웠을텐데.
이때 이걸 같이 준비할 걸 그랬다. 조금 더 자신있게 보고할 수 있었는데.그래서 솔직히 그때 썼던 걸 다시 읽어보지 않아요.
그때 느꼈던 답답함, 아쉬움, 후회, 분노같은 게 고스란히 담겨있거든요.
그런데 기록하지 않으니 정말 남는 게 없더군요.
도대체 지난 4개월동안 어떤 업무를 어떻게 진행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업무노트를 들춰봐도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다시 시작하려합니다.
기록하려고요.
너무 세부적으로 모든 걸 적으려고 하기보다 중요한 것 위주로 기록해나가려 합니다.
4L 회고법을 적용해보려고 해요.
4L 회고법이란?
아래의 4개 L을 기록하면서 회고하는 걸 말합니다.
- 좋았던 것 Liked
- 아쉬웠던 것 Lacked
- 배운 것 Learned
- 앞으로 바라는 것 Longed for물론 4L회고법 외에도 KPT(keep-problem-try), 5F(fact-feeling-finding-future action-feedback), PMI(plus-minus-interesting) 등 다양한 회고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선은 4L 회고법을 사용해서 하루하루를 복기하고 기록해나가보고자 합니다.
당장 4월 20일인 오늘을 한번 회고해볼게요.
Liked: 본인의 연구과제에 진심으로 열정적인 박사님과 면담시간을 가짐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며 본인의 주장을 전달하고, 모든 수치와 fact를 망설임 없이 이야기하는 태도에 감명
Lacked: 의사소통과정에 문제가 있었음. 취지와 목적을 분명히 전달하였는데 상대는 전달받지 못하였다고 주장.
Learned: 다음번에는 개괄식으로 취지/목적/일정 등을 문서화하여 소통할 것.
Longed for: 나의 일/연구 등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음
긴장되는 자리였는데도 차분하게 이야기한 건 good, but 때로는 '강한 어조'가 필요. 훈련 필요모든 회고 내용을 공개 포스팅으로 작성할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회고해나가는 과정을 공유하겠습니다.
하루하루를 돌아보면서 회고하고 기록하는 것은 결코 "급한 일"은 아니지만 "중요한 일"임은 분명하니까요.
'자기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어떤 사람인가?(feat. 강점검사를 중심으로) (0) 2023.03.23